공전협 "LH 뿌리깊은 전관예우 관행에 국민 안전 위협…해체해야"

기사등록 2023/08/08 14:28:42 최종수정 2023/08/08 15:44:05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 대책협의회

'LH 순살아파트 발주에 대한 입장문' 발표

[양주=뉴시스] 김선웅 기자 = 8일 경기 양주시 소재 양주회천 A-15BL 아파트 건설공사 6공구 지하주차장에 철근이 누락된 전체 154개 기둥을 보강하는 하중분산 지지대 등 보강 설비가 설치돼있다. 2023.08.0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 대책협의회(공전협)가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의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뿌리 깊은 전관예우 관행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LH 해체를 요구했다. 

공전협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공전협 사무실에서 'LH 순살아파트 발주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임채관 공전협 의장은 "LH 순살아파트 발주는 뿌리 깊은 전관예우 관행에 젖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전 국민 상대 범죄행위"라며 "2021년 3기 신도시 예정지인 시흥광명지구에 집단으로 땅 투기를 해 전 국민적 공분을 산 것이 엊그제 일 같은 데 이제는 철근 빼먹는 도적 떼들과 담합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의장은 이어 "이번 LH 사태의 핵심 원인으로 소위 '엘피아(LH+마피아) 카르텔'이 지목되고 있다"며 "LH 퇴직자들이 설계, 시공, 감리 각각에 대거 포진해 현직들과 서로 눈감아준 게 대규모 부실공사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H 공사가 양도를 원치 않는 토지주들로부터 공익사업이라는 미명으로 삶의 터전인 집과 농토를 강탈해 이 같은 범죄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더는 공기업으로서의 존재이유를 상실한 만큼 LH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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