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이미 팬들에 FA컵 연기 공지
상대팀 인천은 전주에서 인천 숙소로 복귀한 상태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잼버리 행사 장소를 두고 오락가락 행정을 벌이면서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됐던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 정상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앞서 정부는 잼버리 K팝 콘서트 날짜와 장소를 6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7일 전북과 인천에 9일 FA컵 경기를 연기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쓸 수 없게 된 전북 구단은 9일 FA컵 4강전과 12일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경기를 연기하게 됐다고 팬들에게 공지했다.
그러나 태풍 카눈 상륙이 예고되자 정부는 잼버리 참가자들을 수도권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고, 그로 인해 K팝 콘서트 장소도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여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가 열리면 전북은 예정대로 홈 2연전을 치를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간단치 않다. 상대팀인 인천이 협회로부터 FA컵 4강을 연기한다는 공문을 받은 뒤 이날 오후 전주에서 인천 숙소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복귀로 숙박 등 취소 위약금 등도 모두 인천 구단이 떠안았다.
FA컵 준결승이 다시 전주에서 예정대로 열린다면 또 전주로 내려가 9일 경기를 치러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인천 구단은 협회가 또 한 번 일정을 뒤집는다면 불가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한편 축구협회는 K팝 콘서트 개최지와 관련된 공식 발표가 나오면 추가 조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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