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폭염과의 전쟁중"…자원봉사 의료진 속속 집결(종합)

기사등록 2023/08/07 11:53:14 최종수정 2023/08/08 09:21:45

고려대의료원·중앙대병원 등

의료지원단 파견해 치료관리

[서울=뉴시스]환자 상태를 살피는 김연아 고려대 안암병원 수간호사. (사진= 고려대의료원 제공) 2023.08.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서울 주요 병원들이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전북 부안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 의료지원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7일 각 병원들에 따르면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의료지원팀을 파견했다. 지난 6일 이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김충종 교수와 간호사 2명, 직원 1명이, 7일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우영민 교수와 간호사 1명, 직원 1명이 지원에 나섰다. 의료지원팀은 현장에 오는 8일까지 머물며 온열환자들과 부상자들을 진료·치료할 예정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4일 선발대에 이어 지난 5일 의료지원단도 파견했다. 의료지원단은 의사 4명, 간호사 4명, 의료지원 4명 등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의료진 총 12명으로 꾸려졌다. 이성우 고려대 안암병원 진료부원장(응급의학과 교수)이 의료지원단장으로 의료진을 이끈다.

특히, 환자 대부분이 응급환자인 점을 고려해 안암병원 이성우·김수진 교수, 안산병원 문성우 교수 등 응급의학과 교수진이 대거 포함됐다. 이들은 해외나 의료소외계층 지원 경험이 풍부한 간호사들과 함께 각종 의약품과 치료재료를 현장에 지원했다. 지원단은 빠르게 현장의 의료시설을 파악한 후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환자가 줄을 이었고 벌레 물림, 수포, 열상, 염좌 환자들도 의료시설을 찾았다. 지원단은 부족한 일반 의약품은 현지에서 조달했고 이미 진료하고 있던 브라질, 스웨덴 의사들과 협력해 환자들을 돌봤다. 고온이 지속되면서 증상이 악화된 환자의 응급처치 등은 물론 다른 의료기관과도 협력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이동 진료가 가능한 ‘꿈씨버스’도 지원했다. 고려대의료원은 김명곤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를 비롯해 현장에서 자원봉사 중인 다수의 교우들과 협력해 행사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윤을식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은 “고려대의료원은 여러 국가적 상황마다 의료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왔다”면서 “이번 의료지원으로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대병원은 지난 5일 현장에 의료지원팀을 긴급 파견했다. 의료지원단장인 김한구 중앙대병원 부원장을 비롯해 의사, 간호사, 약사, 행정 등으로 구성된 의료지원팀은 지난 4일 대한병원협회의 긴급 요청으로 의료지원 인력을 긴급 파견했다. 현장에 머물며 응급환자와 온열환자 치료를 비롯한 의료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은 4일 의료지원팀을 현장에 긴급 파견했다. 의료지원팀은 김문규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팀장으로, 의사·간호사·약사 등 18명으로 꾸려졌다. 중증환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이송이 가능한 구급차도 함께 배치했다. 서울대병원도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3명으로 이뤄진 지원팀을 파견했다.

국립중앙의료원도 의료지원팀을 보냈다. 의료지원단장인 황춘하 해외의료지원팀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을 비롯해 의사·간호사·약사·행정 등으로 구성된 총 14명의 의료지원팀은 지난 3일 현장에 도착했다.

잼버리 병원 운영 총괄 관리 업무를 배정 받아 잼버리 병원과 클리닉 5곳을 지원한다. 약품·물류 등 재난 자원 전수 관리, 의료기관 간 원활한 의사소통 담당, 인력과 물자 수송 관리, 연계 대학병원 환자 후송 관리 등을 책임질 예정이다.

또 이동형 병원의 일부 시설·장비 등을 지원해 현장 진료의 연속성을 높였다. 폐회할 때까지 현장에서 온열환자와 응급환자 진료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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