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피해 양지추모원, 7개 장례식장에 납골 임시 봉안

기사등록 2023/08/07 10:40:01

논산시, 7개 장례식장과 ‘무료 임시 봉안’ 합의

"추석 명절 전까지 양지추모원 응급 복구할 것"

논산시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지난달 산사태 피해를 본 충남 논산시 양지추모원이 정상화 될 때까지 논산지역 7곳의 장례식장이 무료 임시 봉안에 나서기로 했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발생한 산사태로 시립납골당 운영이 중단된 양지추모원 내 봉안과 관련해 지역의 7곳의 장례식장이 이 같은 대안을 내놓았다.

시는 현재 시설복구 상의 이유로 양지추모원 내 봉안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관내 7개 장례식장 관계자들을 만나 ‘무료 임시 봉안’조치에 뜻을 모았다.

시 차원의 설득과 장례식장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져 양지추모원 운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이들 장례식장에 유골함을 무료로 임시 봉안할 수 있게 됐다.

7개 장례식장은 ‘관외에서 장례를 치른’ 유골함에 대해서도 순번을 정해 무료로 임시 봉안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7개 장례식장은 △강경장례식장 △논산장례식장 △놀뫼장례식장 △백제병원 장례식장 △서논산장례식장 △우리하늘장례원 △황산장례문화원 등이다.

지난달 14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쏟아진 94mm 이상의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나 운영이 잠정 중단된 양지추모원에는 현재 1층에만 토사가 쌓여 있고 2층과 3층 봉안실은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다.

시는 추모객의 안전을 도모하는 한편 유골함 분실 등에 대비하기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2층과 3층 봉안실은 잠가둔 상황이다. 아울러 시설 정비 및 경비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토사와 잡목 등의 폐기물은 신속히 정리하고 이후 봉안당 건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추석 명절에 추모객들이 정상적으로 방문하실 수 있도록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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