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9일 FA컵 4강·12일 K리그1 26라운드 홈경기 일정 변경"
11일 잼버리 K팝 콘서트 개최로 홈경기 불가
잼버리 K팝 콘서트를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시기에 홈경기를 앞뒀던 프로축구 전북 현대 구단은 의도치 않게 일정이나 장소를 변경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전북 구단은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K팝 공연 행사 및 폐영식이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 따라서 다음 주 진행 예정이었던 홈 2경기에 대한 일정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원래 전북은 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 12일 수원 삼성과 K리그1(1부) 26라운드를 치를 예정이었다.
잼버리 K팝 콘서트는 당초 이날 밤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릴 계획이었지만 폭염과 부실 운영 논란 속에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다가 전격적으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 개최가 결정됐다.
일단 프로축구연맹과 관련 구단들은 새로운 장소와 일정 변경 등을 두고 논의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 현대 구단이 K팝 콘서트를 위해 다른 구장으로 옮겨서 경기하도록 협조해줘서 매우 감사하다"면서 "행사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행사를 마친 후에 해도 늦지 않는다. 도전정신과 개척정신·화합이라는 스카우트 정신을 다시 한 번 새기고 서포트해 주는 모든 분들과 함께 심기일전해서 성공적인 잼버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팬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팬들은 일정 변경을 공지한 전북 구단 SNS에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축구하는 곳이다. 멀쩡한 구단 잔디 망가뜨리지 말라. 리그가 한창인데 무슨 잼버리 K팝이냐", "전북 팬으로서 얼마나 중요한 FA컵 준결승인데 이건 모욕이다"라며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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