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잼버리 프레스센터서 정부 입장 발표
"초기 미진, 30여개 민원 접수…5일까지 조치 완료"
6일까지 야영장 머물며 대회 운영 직접 살필 예정
새만금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4일 전북 부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정부입장 발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잼버리는 그간 전라북도가 주도하고 중앙정부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해왔다.
그러나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지시로 안전·지방 총괄부처인 행안부·국방부를 포함한 중앙정부가 주도해 행사 운영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그동안 주로 전북과 여성가족부가 주축이 돼 쭉 해왔다"면서 "지금까지는 조직위원회가 요청하면 지원하는 것에 그쳤는데 오늘 이른 아침 대통령의 긴급 지시로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단순히 요청받을 것을 해결하는 게 아니라 직접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해결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행 초기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어제(3일)까지 취합된 여러가지 요청 사항 중 부족한 점들이 한 30가지 있는데 오늘과 내일 사이 조치 완료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이날 에어컨을 가동하는 쿨링버스 130대를 야영장 일대에 배치했다. 늦어도 5일까지는 100대를 더 늘려 230대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사이 집중 운영한다.
이 장관은 "쿨링버스는 운송 목적이 아니고 가장 뜨거운 시간대에 피곤하고 지친 대원들이 탑승해서 약 1시간 가량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휴식과 재충전을 할 수 있다"면서 "한 버스에 4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온열증상자가 머물 수 있도록 적십자사와 협의해 냉방시설과 침상을 갖춘 휴식용 버스 5대를 확보했고 그 중 2대가 현재 현장에 배치됐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쿨링 마스크, 모자, 자외선차단제, 아이스팩 및 얼음, 염분알약(64만5000정) 등 개인용 폭염 대비 물품을 지급한다. 냉동생수는 1인당 하루 5개씩 지급한다.
냉수를 탑재한 냉장냉동차 10대도 보급한다.
잼버리 클리닉이 폭염 대피소로 역할 하도록 냉방기 11대와 발전기 10대를 추가 설치했으며, 참가자 등이 영지로 복귀할 때 이용할 차량 10대(1개소 당 2대)를 신규 운행한다.
야간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영지 내 조명도 추가 설치한다.
이 장관은 "앞으로 에어컨·선풍기 설치가 계속 추가될 것이기에 부족한 전기공급 용량을 대폭 증설키로 해 현재 70% 가까이 완료했다. 내일 이른 시간까지는 모두 완료하도록 할 것"이라며 "아이스워터는 1인당 하루 5개 지급하는 것으로 기본으로 하되 무한정 공급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환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의료 물자 지원도 강화한다.
의사 23명이 추가 배치됐으며 5일중 14명을 더 늘린다. 영내 5개소의 잼버리 클리닉 운영 시간은 연장한다.
소방 당국은 전국에서 운용 중인 재난회복차량 11대를 모두 투입했다. 구급차 20대와 인력 66명도 추가 동원키로 했다.
샤워장·화장실 등을 수시로 정비하고 청소 인력을 기존 70명에서 542명까지 확대 투입한다.
모기·파리 등 해충 구제를 위해 방제 인력을 추가 투입했으며, 운영요원 식당의 청결을 위해 진공청소기 50대를 신규 구입하고 기술인력 50명을 지원받아 시설관리를 보다 철저히 한다.
참가자들에게 제공하는 급식의 제공량을 늘리고 질도 높인다. 간식을 추가 제공하고 냉장장치를 장착한 차량을 확대 운영한다.
이 장관은 "현재 들어오는 환자 수를 커버하기엔 부족함이 없지만 앞으로 있을지 모를,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의료물자를 많이 확보하려고 한다"면서 "닥터도 20~30명 추가하고 병원장 재량 하에 24시간 가동하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 청소인력도 70명에서 230명으로 160명 증원을 완료했으며 해충방제 인력 역시 추가 투입했다"면서 "참가자의 급식량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어 간식도 추가 제공하고 냉장장치를 장착한 차량을 동원해 할랄음식이 적기 준비·지급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임시국무회의를 통해 예비비 69억원을 확정했으며,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원도 전북도에 교부돼 온열환자 응급조치 물품 지원 등을 위해 쓰도록 했다.
이 장관은 "전 세계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과 추억을 만들고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최우선으로 챙겨나갈 것"이라며 "참가자들의 전 세계 가족과 관계자 여러분들께서는 대한민국 정부를 믿고 이제는 안심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오는 6일 야간 행사가 종료 시까지 잼버리 야영장에 머물며 범정부 추진단을 이끌어 대회 운영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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