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배민·쿠팡이츠 등 배달라이더 폭염 예방조치 점검

기사등록 2023/08/04 17:19:40 최종수정 2023/08/04 18:05:35

8월 폭염 상황 대응 단계 최고 수준 격상

"플랫폼사들이 핵심적인 역할해야" 당부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라이더유니온 조합원들이 배달라이더 산업재해 예방 및 생활 안정을 위한 기후실업급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8.03. hwang@newsis.com

[세종=뉴시스] 고홍주 기자 = 고용노동부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 9곳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예방을 당부했다.

고용부는 4일 오후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청년들, 쿠팡이츠서비스, 로지올, 바로고, 만나코퍼레이션, 비욘드아이앤씨, 플라이앤컴퍼니(요기요), 스파이더크래프트, 바다코리아 등 배달플랫폼 9개사 안전담당자들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사별로 배달종사자들의 온열질환 예방 조치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계획, 정부 지원에 대한 사항이 논의됐다.

우아한청년들은 배달종사자들에게 핸들커버와 쿨시트 등 폭염 대비 물품을 지급하고, 매달 안전의 날 캠페인을 통해 폭염대책법을 포함한 안전운전 가이드를 지속해서 제공하고 있다.

스파이더크래프트는 회사가 운영하는 배달종사자가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이동노동자 쉼터에 식수, 커피, 아이스티 등을 무료로 지급하고 있다.

이들은 대표이사 또는 안전관리자가 책임감을 갖고 배달종사자들이 온열질환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온열질환 예방가이드 주요 내용'을 수시로 전파하며 위험성평가 등을 통해 유해 위험을 선제적으로 통제하는 등 예방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바로고는 배달종사자가 폭우와 폭염이 심한 시기에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의 주기적인 업데이트와 이 시기 고객들이 배달을 재촉하지 않도록 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플랫폼 회사들이 배달종사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정부도 온열질환 예방가이드를 배달종사자에게 맞게 개편해 배포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플랫폼사들이 진행하고 있는 상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 노력이 계속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만나코퍼레이션은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32개 이동노동자 쉼터에도 생수를 비치할 수 있도록 회사차원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고용부는 전국적으로 연일 35도 안팎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8월 한 달 간 폭염상황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이정식 고용장관은 1일 폭염 대응 긴급 지방관서장 회의를 열고 "8월 한 달 동안 고용부, 안전공단, 민간전문기관 등 가용 가능한 전국의 산업안전예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폭염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장·차관을 비롯해 주요 간부들도 상시적으로 폭염 현장에 나가 온열질환 예방수칙이 현장에 안착, 이행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청장과 지청장들도 관내 폭염에 취약한 소규모 건설현장 등 현장 예찰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가이드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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