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교수라 철이 없다' 발언 상당히 부적절"
"김은경 스스로 판단 못하면 민주당 대책 있어야"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적 공분이 크고 특히 어르신 세대에서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민주당 내부 입장을 확인해 보겠지만, 어쨌든 책임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이 직접 사과하는 대신 '교수라 철이 없어서 어리석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 "정치 언어를 알고 모르고, 교수라 그렇다는 얘기도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솔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게 일반적인 국민들의 시각에서 볼 때 당연한 것"이라며 "말씀 한마디 한마디, 오히려 국민들을 불쾌하게 하는 얘기를 자꾸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 이런 판단을 할 수 없다면 민주당 차원에서 특별한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경로당 무더위쉼터 방문 일정에서 김 위원장 발언 논란과 상응하는 발언을 할 것인지에 대해 "정치적으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상정하고 방문하는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어르신 건강과 안전을 챙겨야겠다는 생각과 어려운 시기에 제대로 쉴 곳 없는 어르신들을 정부 차원에서 추가로 도와드릴 방법이 없는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폭염 시 노동 휴식 보장법' 처리와 관련해서는 "법안은 법안대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애를 쓰고, 정부여당은 법안 처리를 기다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현장에서 조치할 수 있는 것들을 직접 행정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내 '철근 누락 아파트' 논란과 관련해 "(당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가 내일(4일)부터 활동하고, 정부에서 전수조사 중이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담합이나 입찰 관련 문제를 조사할 것"이라며 "감사원 감사도 시민단체에서 청구했기 때문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과정들을 통해 나타난 문제점들의 인과관계를 따져볼 것"이라며 "그런 인과관계를 바탕으로 잘잘못을 가리고 법적으로 조치할 것은 조치하고, 보완할 것은 보완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무량판 아파트 단지 15곳 중 13곳이 현 정부에서 준공됐다는 민주당 주장에는 "준공은 건물을 짓고 입주하기 전 공무원들이 점검하는 하나의 절차이지만, 준공 이전에 감리 등이 훨씬 안전에 중요한 사안"이라며 "준공 시기를 가지고 책임이 아니라는 주장은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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