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현황 공표
119 출동 건수 909건…전년 동기 대비 12%↑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날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가 89명 더 발생했다. 사망자 수도 2명이 증가했다.
2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온열질환자는 89명 늘어 올해 누적 12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 수(1068)보다 216명 많은 수치다. 일일 환자 수는 지난해 8월1일(17명)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추정 사망자 수는 2명 늘어 16명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6명)보다 2배 이상 많다.
온열질환자 중 77.5%인 995명이 남성이고 22.5%인 289명은 여성이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20.2%로 가장 많고 60대 17.4%, 40대 13.6%, 20대 12.8%, 30대 11.6%, 80대 이상 10.1%, 70대 10%, 10대 3.6%, 9세 이하 0.7% 등이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28.9%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많은 온열질환 종류는 열발진(52.7%)이었으며 열사병(18.7%), 열경련(16.7%), 열실신(9.4%)이 뒤를 이었다.
온열질환이 주로 발생한 시간대는 10~12시가 18.2%로 가장 많고 15~16시 12.7%, 16~17시가 9.9%, 13~14시와 14~15시가 각각 9.7%, 12~13시 9.2%, 6~10시 8.5%, 17~18시 8.4%, 19~24시 7.1%, 18~19시 5.8%, 00~06시 0.8% 순이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81.3%로 가장 많다. 실외 중 야외 작업장이 31.9%로 최다였고 논밭 14.9%, 길가 11.4%, 운동장·공원이 6.5%였다.
온열질환자의 직업은 단순노무 종사자가 255명(19.9%)으로 가장 많고 농림어업 종사자도 109명(8.5%)으로 많은 편이었다.
소방청에 따르면 폭염에 대응해 119가 출동한 건수는 113건 늘어 총 909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11건에 비해 12% 증가한 수치다.
누적 출동 909건 중 병원 이송은 792건이고 미이송은 117건이다. 의료 상담은 264건 진행했고 환자가 심정지인 사례는 22건이다.
환자의 유형으로는 열탈진이 60.7%인 5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13.7%(126명), 열실신 12.9%(117명), 열경련 12.1%(110명), 열부종 0.6%(5명) 순이다.
환자 발생 장소는 도로·교통지역 247건, 바다·강·산·논·밭 192건, 집·집단거주시설 150건, 공장·산업·건설시설 129건, 상업시설 75건, 운동·문화시설 59건, 학교·교육시설과 일차산업장이 각각 18건, 기타 20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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