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 27일 홍콩의 한 주거용 고층건물에서 추락사한 프랑스 남성이 세계 곳곳을 돌며 고층건물을 불법 등정, 아찔한 사진들을 게시한 유명한 인스타그램 스타로 추정된다고 홍콩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홍콩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언론은 그가 레미 에니그마로 알려진 레미 루시디라고 전했다.

경찰은 30세의 남성이 홍콩의 고급 미드레벨 지역 파티오에서 발견됐으며, 그가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던 중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만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인은 부검을 통해 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그가 27일 저녁 주택가 타워 68층 펜트하우스 창문을 두드리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루시디는 1주일 전 마지막으로 올린 홍콩의 야경 사진에서 그 위치를 쇼핑가 코즈웨이베이의 타임스퀘어라고 밝혔었다.

레미 에니그마의 지지자들은 소셜미디어에서 그를 애도했다.

그는 두바이에서 찍은 '425m 상공에서'(Above the Sky, 425m)라는 설명을 붙인 사진을 게시하는 등 프랑스와 두바이, 폴란드, 불가리아 등 전 세계의 다양한 고층건물에 올라 찍은 셀카 사진으로 유명한 인스타그램 스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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