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현장상황관리관 긴급파견…지진 위험도 평가

기사등록 2023/07/29 23:28:53 최종수정 2023/07/29 23:44:05

위기경보 '경계' 발령…중대본 비상 1단계 가동

"지진 느꼈다" 신고 52건…"피해 접수 없었다"

장수 지진 규모 3.5…올해 한반도 지진 중 3위

[서울=뉴시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후 7시7분59초 전라북도 장수군 북쪽 17㎞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계에 기록된 최대진도는 5(전북)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정부가 29일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하자 현장 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했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이날 오후 7시50분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하고 철저한 상황관리를 주문했다.

행안부는 전북에 현장 상황관리관을 보내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상황관리에 들어갔다. 지자체에서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 긴급 점검을 위한 위험도 평가단을 신속히 가동하도록 조치했다.

전국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有感)신고가 이날 오후 9시15분까지 총 52건 접수됐다. 지진이 발생한 전북이 43건으로 가장 많고 경북 4건, 경남 2건, 부산·전남·충북 각 1건이었다.

이날 오후 10시까지 접수된 인·물적 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후 7시7분59초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6㎞다.

진앙지인 전북의 계기진도는 5(Ⅴ)다. 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다.

경남·충남·충북의 계기진도는 3(Ⅲ), 경북·광주·대전·전남은 2(Ⅱ)다. 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고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의 소수는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를 말한다.

행안부는 오후 7시10분부로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서울=뉴시스] 29일 오후 7시7분59초 전라북도 장수군 북쪽 17㎞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지진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이 중 경계일 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꾸려져 '비상 1단계' 근무를 하게 된다.

최고 단계인 심각은 우리나라 지역에서 규모 5.0 이상 또는 최대진도 Ⅵ(6)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거나 지진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일어난 후 피해 확대가 예상돼 범정부적 대처가 필요할 때 발령된다. 이 경우 중대본은 비상 2, 3단계로 격상 운영한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세 번째로 크다. 해역을 제외하면 가장 컸다.

지난 5월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지난 1월9일 인천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해역을 포함해 올해 발생한 규모 3.0 이상 지진은 10건이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긴밀히 협조하고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라"며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주요 기반시설을 신속히 점검해 피해가 있는 경우 즉시 조치하고 지진 발생으로 불안해 하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신속·정확히 전파하라"며 "국민들도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확인해 위급 상황 시 신속히 대피해 달라"고 당부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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