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률 25%' 진주 ‘에나몰’…상권 포화속 '킬러 콘텐츠 부재' 이중고

기사등록 2023/07/30 06:06:00 최종수정 2023/07/30 06:20:05

2017년 리모델링 후 재분양 6년…공실률은 25%

시, 직영·보류 점포 제외할 경우 실제 공실률 44%

[진주=뉴시스]진주 중앙지하도상가.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가 원도심 상권 회복의 원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진주중앙지하도상가 '에나몰'이 개장 6년째를 맞았지만 공실률이 25%에 달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6월 리모델링을 통해 개장한 ‘에나몰’은 지하 1층, 6914㎡규모의 지하도 상가내에 108개 점포가 조성됐다.

시는 ‘에나몰’ 개장으로 진주성과 로데오거리, 중앙시장이 하나의 이동선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상권의 통로로 원도심 활성화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에나몰'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즐기고 쉴 수 있는 편의시설도 설치했으며 기존의 중앙 분수대를 철거하고 우주선 모형의 광장을 새롭게 조성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재개장 6년이 지난 현재 에나몰은 81개 업체가 입점해 있을 뿐 25%(27개)는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해 텅 비어 있는 상태다.

실제 시가 보유하고 있는 성북지구 뉴딜사업 보류점포 7개와 지하상가내 e스포츠커뮤니티센터 경기장 7개 등 14개 점포를 제외하면 실제 공실률은 44%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점포 분양이 저조한 것은 시민과 관광객을 유인할 만한 특별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 관내에는 백화점, 아울렛, 대형마트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 등을 갖춘 상권이 포화상태로 들어서 있는 상황에서 ‘에나몰’이 이들 업체들과 경쟁을 위해서는 시민과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전체적인 경제 시장이 좋지않아 분양이 저조한 것 같다”며 “상권 자체가 원도심 콘텐츠나 유동인구가 부족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주대첩기념광장이 완공되고 청소년수련관에 청년허브타운이 건립되면 유동인구가 늘어나 지하상가가 활성화 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주=뉴시스]진주중앙지하도상가 에나몰 개장.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1988년 만들어진 진주중앙지하상가는 지난 2017년 65억7000여만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다.

진주중앙지하도상가는 ㈜선광실업이 1988년 조성해 진주시로부터 20년 기부채납 조건으로 무상사용권을 부여받아 개장했다.

그러나 사업주체인 ㈜선광실업의 파산과 함께 시 외각 신도시에 대규모 점포가 속속 개설되면서 지하도상가의 상권도 쇠퇴하기 시작했다.

㈜선광실업과 진주시의 계약에 따라 2008년 5월 20년간의 무상사용기간이 만료되면서 중앙지하도상가의 운영권은 진주시로 환수돼 새롭게 분양했다.
[진주=뉴시스]분양이 저조한 진주중앙지하도상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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