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물질 의심 소포 신고, 일주일새 3428건(종합)

기사등록 2023/07/26 18:39:12 최종수정 2023/07/26 18:46:05

20일 첫 신고~이날 오후까지 집계

12시간 새 147건 추가 신고 들어와

경찰, '브러싱 스캠' 무게…국제공조

경찰청은 26일 독성물질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112 신고 접수 건수가 지난 20일 첫 신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3428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찰청 마크. 2023.07.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광온 위용성 기자 = 경찰청은 26일 독성물질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112 신고 접수 건수가 지난 20일 첫 신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3428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3281건에서 12시간 사이 147건의 추가 신고가 들어온 것이다.

경찰은 이 중 1163건의 의심 소포를 실제 발견, 수거해 조사 중이다. 나머지 2265건은 오인 또는 상담 신고 건수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98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807건, 인천 178건, 충남 159건, 경북 155건, 대구 140건, 대전 128건, 부산 127건, 전북 124건 등 전국 각지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우편물에는 'CHUNGHWA POST'라는 글귀가 적혀 있고, 발신지로는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로 표기돼 있다.

우편물 안에는 완충제만 들어있거나, 아예 비어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해당 우편물을 두고 독성 물질 테러 등 의혹이 불거졌지만, 경찰은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브러싱 스캠이란, 해외의 온라인 판매자가 판매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유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물건을 보내는 허위 거래를 뜻한다.

경찰은 중국의 판매자가 타이완을 소포 경유지로 두고 한국에 물건을 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은 국제공조를 통해 우편물 발신지에 대해 파악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우정사업본부와의 협의를 통해 위험물질이 발견되지 않은 우편물을 반송·폐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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