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면 26%, 수동면 30%…별내동 66%와 격차
지역간 오프라인 가맹점 차이가 1차 원인 추정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남양주시가 문화누리카드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전화 주문서비스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좀처럼 이용률이 오르지 않고 있어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25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문화누리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문화생활 향유를 위애 지급되는 카드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1회 사용금액 제한 없이 연간 11만원 한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처도 다양해 도서와 음악, 영화, 케이블TV, 공연, 전시부터 공예, 사진, 문화·직업체험, 숙박, 철도, 고속버스, 여객, 여행사, 렌터카, 휴양림, 식물원, 온천, 테마파크, 스포츠, 관광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이 같은 혜택에도 이용률은 상당히 저조해 남양주시의 경우 전체 예산 대비 사용금액 비율이 6월 20일 기준 38.72%에 불과하고, 대상자 2만8000여명 중 24%는 아직 카드조차 발급 받지 않은 상태다.
읍·면·동별로는 별내동(66%)과 양정동(57%), 다산2동(55%), 호평동(52%)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조안면(26%)과 수동면(30%), 화도읍(32%), 퇴계원읍(35%)은 이용률이 저조했다.
이용률이 저조한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권이 협소하거나 극장 등 선호도가 높은 시설이 없는 지역인 동시에 주민 평균 연령도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각 지역에서 극장 등이 위치한 중심상권 형성지역까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 데다, 지역 구분 없이 이용 가능한 온라인 가맹점도 많아 이용률 격차가 마냥 지역 상권에 따른 차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실제로 대상자들의 오프라인 가맹점과 온라인 가맹점 이용 비율은 2.5대 1 수준으로 온라인 가맹점 이용률이 크게 낮은 상태는 아니며, 연령대별 이용률도 10세 미만과 90세 이상을 제외하면 별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 대상자가 생계 때문에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할 여력이 없거나, 반대로 활동성이 떨어져 주변에서 사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일단 시는 대상자들이 문화누리카드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카드 미신청자나 이용이 저조한 대상자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거동이 불편하거나 온라인 가맹점 이용이 어려운 대상자들을 위해 전화로 제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면서 이용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그래도 지난해 이맘때보다는 약 10% 정도 이용률이 오른 상태”라며 “지역간 상권 규모나 가맹점 차이가 어느 정도 있기는 하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 분도 꽤 있어 읍·면·동에서 계속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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