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수해 복구 지원활동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윤석열 정부의 수해 대응 및 피해 복구 대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부여군으로 향하던 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건 등을 지목하며 "얼마든 막을 수 있는 인재임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재나 자연재해는 일상적으로 주기적으로 반복되니까 공무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영역이기도 하다"면서 "공무원 탓하려는 건 아니고 지휘자의 몫이다. 지휘자가 어디에 관심 있는지 공무원들은 예민하게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송 지하차도 참사 과정에서 늑장 대응 논란이 불거진 김영환 충북지사 태도를 지적했다. 김 지사는 지난 20일 "(당시에는) 한두 명의 사상자가 났구나 정도로만 생각했고,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제가 거기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 대표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태도가 기가 막힌다. 사망이 아니라 부상자라고 하더라도 거길 보살피고 피해를 줄이자고 존재하는 게 바로 정치 행정 아니냐"며 "가장 중요한 정부의 역할은 국민들의 생명 안전 지키는 일이다. 비용이 얼마만큼 들든 간에 철저히 봉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장 시절 수해 관련 지도를 제작하는 등 수해 발생이 잦은 지역은 체계적으로 중점 관리했다며 본인의 성과를 부각했다.

이어 "경제적으로도 어려워 '무정부 상태'라는 해시태그가 유행이고, 최근에 '무정부 시대'라고도 한다. 아예 그냥 통째로 세상이 그렇게 돼버린 것 같아 자조적인 표현들이 많다고 한다"며 "사적 이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는 사람들이 지배하도록 맡겨놓을 게 아니라 잘못하면 지적하고 지적해도 안 되면 제지하고 제지해도 안 되면 싸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복지 지출 감소와 부자 감세 등 정부의 경제 정책을 짚으며 "우리 사회 근본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양극화다. 가진 사람 너무 많이 가지고 대다수의 사람은 너무 적으니 돈이 돌지를 않는다. 돈이 돌지 않으니 경제가 나빠진다"고 했다.

아울러 윤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이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며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을 문제 삼았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민주당 의원 100여명, 당직자와 당원들과 부여를 찾아 침수된 비닐하우스를 복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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