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3일째' 조선대·기독병원 청소노동자 "인력 충원·정규직화를"

기사등록 2023/07/25 11:23:20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보건의료노조 소속 조선대병원·광주기독병원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25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본관 앞에서 파업 13일째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인력 충원, 하청노동자 직접 고용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3.07.25.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총파업 종료 이후에도 13일째 개별 파업 중인 조선대학교병원·광주기독병원 청소 하청노동자들이 인력 충원과 정규직화를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 산하 조선대병원·광주기독병원 새봄분회 소속인 청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5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본관 앞에서 파업 13일째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선대병원 소속 조합원들은 "당초 청소노동자 56명이 일했으나 도급 회사가 위탁하면서 48명으로 감축했다. 일하는 시간·장소는 똑같은데 인력 8명을 줄인 것이다"면서 "인력이 부족해 연차 휴가도 오전 청소를 마치고 사용해야 한다. 월요일, 금요일은 아예 휴가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병원과 도급 회사는 파업 해결을 위한 노력보다는 '불법 점거 농성' 협박과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독병원 조합원들도 "청소 인력 32명을 26명으로 줄이고 8시간 근로를 7시간으로 단축했다. 노동 강도는 높이고 임금은 저하,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 170여만 원을 받고 있다"면서 "상황이 이렇지만 병원 측은 아무런 조치 없이 묵인·방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병원 청소 노동자들은 ▲인력 충원(당초 현원 유지) ▲급여 현실화 ▲하청노동자 직접 고용(정규직화) 등을 제안하며 원청인 병원 측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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