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청년 전세자금 대출 사기 44명 검거, 6명 구속

기사등록 2023/07/25 09:54:32 최종수정 2023/07/25 11:06:04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정부의 청년 전·월세 지원 제도를 악용해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수십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무주택 청년 전·월세 지원 제도를 악용하는 대출 사기를 주도·가담한 44명을 붙잡아 임대인 모집책 A(26)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허위 임대인·임차인 등 3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대인 모집을 맡은 A씨는 임차인 모집책 B(22)씨 등 3명과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허위 임대인·임차인 역할을 모집 후 허위 계약서 등을 작성해 금융기관으로부터 2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 2명은 16차례 알선을 통해 16억원 상당의 전세보증금 피해를 냈다. B씨 등 3명도 25차례 걸쳐 25억원의 대출 피해를 유발했다.

이들이 범행에 악용한 '무주택 청년 전·월세 지원'은 한국주택금융공사 전액 보증으로 시중은행이 저소득 무주택 청년들에게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제도다.

이들은 비대면 대출 신청 등 대출 심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 허위 전세 계약으로 보증금을 가로챘다.

특히 임대인·임차인 모집책은 무주택 저소득 청년들을 현혹해 임차인으로 모집하거나 자본 없이 부동산을 취득할 임대인으로 모집 후 허위 전세 계약 체결을 유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형식적인 대출 심사 방지를 위해 비대면 대출 신청을 지양하고 임차인 실거주(이중계약 여부) 확인 후 대출을 실행하는 실질적인 대출 심사가 이뤄지도록 건의했다"며 "민생을 위협하고 국가 재정에 피해를 주는 전세자금 대출사기 등 전세사기를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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