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뉴시스] 김진호 기자 =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편지를 씁니다. (중략) 걱정마요. 힘내요. '희망'이라는 단어를 품으세요."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에 부산의 초등학생들이 보낸 노란봉투가 배달됐다.

24일 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부산시 금정구 금빛초등학교 6학년 4반 학생 22명이 보낸 노란봉투 안에는 학생들이 직접 쓰고 그림을 그린 손편지가 22장 들어있었다.

또박또박 쓴 편지에는 피해주민과 복구를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소방, 경찰, 군인, 공무원 등을 위로하고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한 어린이는 "저희가 어떻게 위로해드릴 순 없지만 편지라도 써서 이렇게 마음 전할게요"라며 수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했다.

또 다른 어린이는 "이 편지가 꼭 이재민분들과 폭우로 피해를 받은 분들이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응원했다.

또 한 어린이는 "공무원, 소방관, 경찰관, 군인님들도 힘내세요. 복구 작업해 주시는 많은 분들도 정말 감사드리고 건강하세요"라며 복구작업에 땀 흘리고 있는 각계각층 관계자들에게 힘을 보탰다.

문동진 금빛초등학교 6학년 4반 담임교사는 "국어수업 시간 중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글짓기를 하면서 학생들과 뜻을 모아 이번에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예천군민을 위로하고 복구지원에 힘쓰는 분들을 응원하고 싶어 편지를 쓰게 됐다"고 편지를 쓴 배경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쓴 글이 예천군민들이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받은 편지마다 아이들의 따뜻한 걱정과 위로의 말들로 가득해 군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편지 속 바람처럼 군민 모두가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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