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 4만명 이상 기준 못채워
"1달러 만이라도 후원해달라"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펜스 전 부통령이 아직 지지자 숫자 4만명을 채우지 못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앞서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오는 8월23일 경합주 중 한 곳인 밀워키에서 공화당 대선 주자들의 첫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국위는 ▲최종 공화당 후보에 대한 지지와 충성 서약 ▲총 4만명의 후원자 확보(20개 주에서 최소 200명씩) ▲세 번의 여론조사(7월1일~8월 21일 사이)에서 최소 1% 이상 지지율 확보 등을 참여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전 부통령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5%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토론회 참가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후원자 규모에서 아직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 19일 선거 유세 행사를 마치면서 "물론 더 많이 줘도 된다고 강조하고 싶지만, 단 1달러라도 도움이 될 것이다"며 "오늘 밤 잠들기 전에 온라인에서 1달러 정도 보내주는 것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 무대에 오르기 충분한 기부자들을 모으기 위해 24시간 노력하고 있다"면서 "여러분 모두 취임식에서 다시 뵙겠다"고 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다음날 행사에서도 참석자들에게 소액이라도 후원에 나서달라고 참여를 독려했다고 한다.
WP는 "불과 2년반 전까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아래 미국 서열 2위 공직자였고 공화당의 오랜 저명 인사의 주목할 만한 요청"이라며 "펜스 전 부통령 측은 그가 토론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단순한 불확실성은 펜스 전 부통령가 선거 초기 도전에 직면했음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펜스 전 부통령이 상사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하면서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업적은 강조하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서는 벗어나라고 주장해야하기 때문이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달 7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선명한 보수주의 성향을 드러내면서 차별점을 부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면담했다. 우크라이나를 향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전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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