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무부 차관 브리핑
"러시아-튀르키예 관계 발전적이고 좋은 상태"
"푸틴 대통령 튀르키예 방문 예측은 옳지 않다"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흑해 항행 안전을 논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21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베르시닌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대통령이 향후 회담을 가지면 흑해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은 공통의 관심사뿐만 아니라 매우 발전적이고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러시아와 튀르키예는 오랫동안 관계한 역사가 있고 지역 상황을 이해하는 이웃 국가"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튀르키예와의 협력 범위는 방대하다"고 강조했다.
또 흑해 곡물수출협정이 시행되는 동안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운영된 공동조정위원회를 되짚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공동조정위원회)을 알고 있고 소중히 여긴다. 양국 노력의 중요한 요소였다"고 튀르키예와 돈독한 관계를 부각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을 두고는 "예측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튀르키예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계속 푸틴 대통령의 방문을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아울러 러시아 측 요구사항을 충족하면 흑해 곡물수출협정이 연장될 수 있다고 알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항행 안전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맺었다. 연장을 거듭한 협정은 지난 17일을 기해 만료됐다.
흑해곡물 거래는 7월 17일에 만료되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20일부터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항구로 항해하는 모든 선박을 군용 화물의 잠재적 운반선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