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응 "네카오 등 韓기업 AI 세계 1등 가능"(종합)

기사등록 2023/07/21 22:38:00 최종수정 2023/07/21 22:50:05

"한국 정부 AI 기술 연구 투자 훌륭해…공공 투자 중요"

"범용 인공지능 등장 30~50년 후…인간 뛰어넘을 일 없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앤드류 응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교수가 21일 서울 여의도 KBS별관 공개홀에서 AI 연구자-스타트업 대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3.07.2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한국 정부가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 연구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며 한국 AI 생태계를 봤을 때 한국 기업이 전 세계 AI 분야에서 1등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응 교수는 21일 오후 8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방송공사(KBS) 별관 공개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마련한 국내 AI 연구자·스타트업 대담회에서 한국 기업의 초거대 AI 모델 세계 시장 성공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AI 기술에는 공공 투자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응 교수는 한국 AI 생태계와 관련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여러 인재가 풍부하고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스킬셋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응 교수는 "미국에 AI를 연구하는 교수들이 많은 반면 연구기금을 받기 어렵다"며 한국만큼의 공공기금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응 교수는 제프리 힌튼, 얀 르쿤, 요수아 벤지오 등과 함께 AI 분야 최고 석학 중 한 명으로 불린다.

이날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한 응 교수는 "AI는 전기처럼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범용 기술"이라고 말했다.

응 교수는 AI의 이러한 장점으로 지도학습(Supervised learning) 분야가 가장 큰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도학습은 훈련 데이터로부터 하나의 함수를 유추해 내기 위한 기계 학습의 한 방법을 말한다.

응 교수는 지도학습 AI 시장 가치가 현재 1000억 달러(약 127조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 시장 규모도 3년 안에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3년, 6년, 9년, 해를 거듭할수록 생성형 AI 가치도 굉장히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응 교수는 AI와 관련해 책임성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팀은 인류 진전을 위한 프로젝트만 하기를 희망한다. 이와 관련해 잘못된 프로젝트가 있으면 안 한다"며 "윤리적 요소를 우선시한다"고 말했다.

챗GPT 등 생성형 AI가 인간 능력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그럴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응 교수는 "범용 인공지능(AGI) 등장은 30~50년 이상 걸릴 것이다. AI에 관한 안전장치를 개발할 시간적 여유는 있다"며 "AI는 분명 현재 사회에 매우 큰 혜택을 주고 있으므로 AI 기술을 빠르게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응 교수는 이번 방한 기간에 서울대, 카카오 본사를 방문해 특별 강연 및 간담회에 참가했고 네이버 1784 사옥에서는 네이버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기술 소개를 들었다. 응 교수는 "한국에서 (AI와 관련해) 재밌게 즐겼다. 한국에서 함께 일할 기회가 더 많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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