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도 안 했다…사망한 7살 사촌과 가까운 사이"
![[서울=AP/뉴시스]지난 18일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도중 월북한 주한미군 이등병 트래비스 킹 가족이 언론에 제공한 킹의 사진.](https://img1.newsis.com/2023/07/20/NISI20230720_0000355929_web.jpg?rnd=20230720023759)
AP는 20일(현지시간) 트래비스 킹의 친척들을 인용, 그가 "술과 담배도 하지 않고 성경 읽기를 즐기던 조용한 외톨이"였다고 전했다. 위스콘신 남동부에서 자란 그는 한국 복무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표출했었다고 한다.
킹의 외할아버지인 칼 게이츠는 AP에 "그가 제정신이었다면 고의로 그런 일을 벌였으리라고 생각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트래비스는 좋은 남자였다. 누구도 해치지 않고, 자신을 해치려 들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칼 게이츠에 따르면 킹은 3년 전 군에 입대했으며, 조국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열망이 컸다고 전했다. 킹에게는 경찰관 형과 해군에 복무 중인 사촌이 있다고 한다.
칼 게이츠는 "그(킹)는 착하고 조용한 남자"라며 "다른 이를 괴롭히지 않고 혼자 지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다. 우리는 일을 해낼 수 있다"라며 "내 손자를 구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삼촌인 마이런 게이츠는 "그가 왜 그런 일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며 "그는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라고 토로했다. 킹은 한국에서 47일간 구금됐다가 본국 송환을 앞두고 공항까지 도착했다가 JSA를 향했다.
또 다른 친척인 레이키아 나드는 지난 2월 사망한 자신의 7살짜리 아들을 이유로 추측하기도 했다. 킹의 사촌 격인 이 7세 아동은 2월 희귀 유전병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킹과 가까운 사이여서 상심이 컸으리라는 것이다.
킹의 모친인 클라우딘 게이츠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내 아들이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라며 "아들을 집으로 보내 달라"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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