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여행지가 있다.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도심과 광활한 자연의 모습을 함께 품고 있는 곳. 바로 몽골이다.

23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최근 여행 콘텐츠 중 몽골과 관련된 영상이 늘고 있다. 그중 '몽골 여행 브이로그', '몽골이 한국과 비슷한 이유', '몽골 여행 팁' 등의 영상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조회수는 수백만회를 웃돌 정도다.

또 여행사들의 몽골 관광객 수 추이를 비교해 보면 해마다 증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2030 세대의 예약 고객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각종 여행 커뮤니티에는 '몽골 동행 구합니다'라는 글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몽골이 유독 한국의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로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몽골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여행자의 입국 문턱을 높이지 않았다.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거나 백신 접종 여부에 관해 묻지 않았다. 여행을 하기 위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다른 나라들과는 다른 행보였다.

그 결과 많은 여행객이 몽골을 대체 여행지로 찾기 시작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버들의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대표적인 SNS인 인스타그램에는 별이 쏟아질 듯한 몽골의 밤하늘과 자연 풍경은 젊은 세대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유튜브에서는 체코제(Channel Korean Jay), 노마드션, 여행가 제이 등 대형 여행 유튜버들이 몽골을 여행하며 영상을 찍어 게재했다. 이들 영상의 조회수는 많게는 수백만회, 적게는 수십만회를 기록했다.

이들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몽골에 관심이 없었는데, 영상을 보고 꼭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하늘이 넓게 펼쳐진 모습을 보니 영화 같다. 너무 가보고 싶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값싼 여행 경비와 한국과 유사한 도심의 모습도 한몫했다.

100만원 내외의 경비로 몽골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젊은 세대에게 큰 장점이 됐다.

수도 울란바토르에 들어선 여러 한국 대형 마트 및 프랜차이즈 음식점과 높은 건물이 즐비한 모습, 한국말을 구사하는 몽골인들은 한국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다.

여기에 초원, 사막 등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자연경관은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줬다. 몽골은 한국인들에게 친근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선사한 것이다.  

실제 몽골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A씨는 "수도 울란바토르는 우리나라의 신도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도심을 벗어난 몽골의 모습은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을 경험할 수 있어 평화로운 느낌을 받았다. 한 번쯤 경험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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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yoshi1207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