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불가리아, 루마니아의 농업장관들은 다음 주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인 이 문제에 대한 EU의 논의에 앞서 바르샤바에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선언문은 우크라이나의 곡물이 도로, 철도, 강을 통해 필요한 목적지로 이동하는 것을 계속 허용하는 것을 지지하지만 2023년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입 금지를 유지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로베르트 텔루스 폴란드 농업부 장관은 "이 연합은 우크라이나나 EU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농부들에게 이익이 된다"며 우크라이나 농산물의 수입 금지를 9월15일 기한을 넘기기로 결정한 후 이같이 말했다.
EU는 지난 5월 불가리아,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가 우크라이나 밀, 옥수수, 유채 씨앗, 해바라기 씨앗의 국내 판매를 금지하는 동시에 다른 곳으로의 수출을 위한 화물 운송을 허용했다. 그 금지는 9월15일에 끝날 예정이다.
불가리아를 제외한 4개국은 17 러시아가 유엔, 튀르키예가 중재한 흑해를 통한 식량 수송을 허용하는 협정에서 이탈함으로써 큰 타격을 받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밀, 보리, 식물성 기름, 옥수수의 주요 수출국이다.
이들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대(對)러시아 전쟁에 강경한 외교적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곡물의 유입이 자국 농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5개국은 EU가 우크라이나 곡물과 다른 식량들을 운송 국가들의 농업 산업에 피해를 주지 않고 목적지로 보낼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텔루스 장관은 "오늘날 EU는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을 규제하기 위해 적절한 법과 인프라 도구를 구축해야 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운송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