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모집인 낀 '주담대 비교 플랫폼' 하반기 출시…4개사 서비스

기사등록 2023/07/19 16:13:30 최종수정 2023/07/19 19:32:05

네이버·하나은행 '페이머니 통장 서비스' 150만 계좌까지 허용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원회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4.23.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비교 플랫폼이 토스 등 4개사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를 열어 뱅크몰, 베스트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이 신청한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비교 플랫폼'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파운트파이낸스가 해당 서비스를 신청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데 이어 이번에 3개사가 추가 지정됨에 따라 모두 4개사로 사업자가 늘었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출모집인이 제시한 주담대 관련 대출조건이 배열되면 소비자가 이를 비교해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대출모집인과 오프라인 상담을 통해 대출 신청이 이뤄지는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다.

주담대의 경우 신용대출에 비해 제출해야 하는 서류도 많고 대출신청 과정이 복잡한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대출모집인을 통해 조력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위는 서비스 출시를 위해 대출모집인이 금융회사로부터 위탁받은 중개업무를 신청회사에 재위탁할 수 있도록 하고 신청회사가 전자금융거래방식으로만 중개하지 않더라도 둘 이상의 금융회사를 위해 대출성 상품 중개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플랫폼과 대출모집인의 연계를 통해 기존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주담대를 비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한 것"이라며 "소비자가 상담을 받기 전에 대출모집인에 대한 정보도 플랫폼에서 수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정례회의에서는 기업은행이 신청한 '안면인식 기술 활용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됐다. 이는 비대면 실명확인시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같은 '실명확인증표' 사진과 고객이 촬영한 얼굴 사진을 대조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금융위는 네이버파이낸셜과 하나은행이 신청한 '페이머니 통장 서비스'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내용 변경 안건도 의결했다.

이는 네이버페이 이용자의 선불충전금을 하나은행 제휴 계좌에 보관하고 고객이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를 할 때 마다 제휴 계좌에서 자동으로 선불충전이 이뤄지는 서비스다.

당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당시 부가조건으로 개설 가능한 제휴 계좌수가 50만건으로 제한돼 있었는데 네이버파이낸셜과 하나은행은 서비스 출시 이후 가입자가 급증해 50만좌가 모두 동나자 계좌수 확대를 신청했다.

금융위는 "해당 서비스의 소비자 만족도가 높고 예금규모 등에서 안정성 저해 우려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휴 계좌수 제한을 150만건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지정내용을 변경했다.

이밖에도 금융위는 하나카드의 '은행 계좌가 필요 없는 포인트 기반의 체크카드' 관련 규제개선 요청을 수용했다.

금융거래계좌 없이도 선불전자지급수단을 기반으로 한 체크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하나카드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간 만료 이후에도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고 금융위는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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