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티푸스·세균성 이질, 발열·복통 등 겪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지키면 예방 가능"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집중 호우로 발생한 수해지역에서 복구 기간 동안 수인성 및 식품매개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어 피해지역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의료계는 복구기간 동안 철저한 위생관리 및 의료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하천 범람, 산사태 등으로 인한 수해지역에서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 간염 등 감염병이 발생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을 가진 환자나 보균자의 대소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면 감염된다. 환자가 직접 조리한 음식 등에 장티푸스균이 묻어서 전염되는 경우도 있다.
장티푸스의 잠복기는 1~7주로 비교적 긴 편으로, 초기에 고열, 오한, 두통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감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며칠 뒤부터 복통, 가슴에 붉은 반점 등이 발생한다. 고열이 발생하기 전에 수일간 장염 증세로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장티푸스 증상의 특징은 발열로, 2~3주가 되면 지속적인 고열에 시달린다. 복통은 환잔 가운데 20~40%에서 발생한다.
세균성 이질은 이질균이 원인이 돼 급성으로 염증성 장염이 생기는 감염병이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증상은 감염 1~3일 후에 고열, 구토 증상과 함께 경련성 복통이 일어난다. 설사 증상이 있으나 대변을 본 후 잔변감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 아이의 경우 열이 나며, 심한 설사와 경련을 하기도 한다.
대개 1주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차츰 나아진다. 통증이 심할 경우 항생제 처방받아 치료할 수도 있다. 세균성 이질은 감염 후 4주까지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고, 적은 양의 세균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A형 간염도 주로 오염된 식재료나 식수를 섭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평균 한달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 발현 2주전부터 증상 발현 후 8일까지 전염력을 갖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 눈 흰자 위가 노래지거나 식이감소,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중장년층 이상의 경우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이들 감염병은 주로 하수도의 범람 등으로 오염된 물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 병원 관계자는 "30초 이상 손 씻기, 끓인 물이나 안전하게 포장된 물을 마시되, 오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폐기하기 등을 지켜야 한다"며 "실제 환경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보건당국이 나서서 수재민들에게 위생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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