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휴일 새벽부터 전 읍면 현장 직접 방문
[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유희태 전북 완주군수가 집중호우와 관련 대응상황을 전두지휘하고 있다.
주말과 휴일 13개 읍면 전체 피해현장을 돌며 대처상황을 직접 챙긴 유 군수는 17일 간부회의를 열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빠른 응급복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시했다.
완주군은 지난 13일부터 17일 오전 6시까지 평균 363㎜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최고 강우량은 동상면으로 452㎜의 비가 내렸다. 동상면에는 14일 오전 6시부터 7시까지 45㎜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시간당 최고 강우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14일 오전 10시40분에는 만경강 홍수경보가 내려지면서 긴장감이 커졌다.
군은 대피장소를 마련하고 이장과 공무원들로 마을별 전담반을 구성해 주민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다행히 수위가 내려가면서 홍수 경보는 해제됐다.
관내 지하차도 4개소 중 봉동 상장기공원 지하차도는 14일 오전 6시부터 통제되고 있으며, 관내 언더패스 5개소 전체도 통제됐다.
17일 오전 10시 기준 집계된 완주군의 호우 피해 건수는 404건이다.
도로, 하천, 침수 등 공공시설 피해는 247건, 주택침수, 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는 130건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군은 수방장비와 자재를 총 투입해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
17일 오전부터는 완주대대 장병 90명이 이서면에 위치한 장미농원 지원에 힘을 보탰다. 유 군수는 전날인 16일 장미농원을 방문해 농가주를 만나 위로하고, “행정에서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완주대대는 화산면 주택 피해 현장에도 병력을 지원해줬다.
유 군수는 “호우 경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계속되는 비로 지반이 약화돼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필요할 경우 강제 대피 명령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서, 소방서, 군부대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호우 피해상황을 공유해 신속히 대처하도록 하겠다”며 “주민 분들도 비가 소강상태라고 해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재난문자와 마을방송에 귀를 기울여주기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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