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시작되고 13일(목)부터 집중된 한국 중부지방의 장마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35명을 넘어선 것도 뉴스지만 끝이 보이는 지하차도에 그냥 들어갔다가 하천의 범람으로 순식간에 터널이 완전 침수되면서 사람들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한 사건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잠수부를 동원한 400여 명이 하루 넘게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전달한 외신들은 또 "2분이나 3분의 짧은 시간 내에 터널이 완전 침수되었다"는 소방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눈 깜짝할 새 4미터가 넘어선 터널의 물 속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한 15대 정도의 차량 가운데 버스도 포함되는 대목이 강조되기도 했다. 9명의 시신 수습 사망자 외에 터널서 실종된 사람 수가 10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BBC는 한국의 1년 강수량이 1000㎜밀리에서 1800㎜밀리인데 15일(토)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300㎜밀리가 왔다고 말했다. 한국 기상당국에 따르면 13일부터 16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570㎜에서 470㎜에 달한 중부의 시 및 군이 8곳에 이른다.
한편 앞서 AP 통신은 인도 몬순 장마비로 북부 히마찰 프라데쉬주에서 나흘 동안 8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인도의 몬순 장마로 인한 인명 피해는 매년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것인데 비해 한국 청주 오송의 궁평 지하차도 10명 사망은 한국에서는 처음이 아니지만 국제적으로는 매우 드문 '지하차도' 상황의 침수 사고여서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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