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트 두라예프 상대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리
3연속 피니시 승리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박준용(32)이 UFC에서 3연속 피니시로 4연승을 달성했다.
박준용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홈 vs 부에노 실바' 미들급(83.9㎏) 경기에서 알베르트 두라예프(34·러시아)에게 2라운드 4분 45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파죽의 4연승을 올린 박준용은 정찬성과 최두호, 김동현이 갖고 있는 한국인 최고 연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타격 압박에 의한 서브미션승이라는 승리 공식이 또 맞아 떨어졌다.
박준용은 1라운드 초반 두라예프의 강력한 왼손훅과 레그킥에 고전했지만 점점 압박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라운드 종료 전에는 강력한 길로틴 초크로 탭을 받아내기 직전까지 갔다.
2라운드에 들어가자 두라예프는 눈에 띄게 지쳤다. 압박이 버거웠던 두라예프는 레슬링을 시도했지만 박준용에게 통하지 않았다. 박준용은 계속 잽을 주며 두라예프를 케이지로 압박해 연타를 몰아쳤다. 결국 보디샷과 엘보에 이은 왼손 훅으로 두라예프를 쓰러뜨렸다.
박준용은 곧바로 백포지션을 장악한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었다. 처음에는 두라예프의 방어에 막히는 듯 보였지만 계속된 시도에 결국 상대의 탭을 유도했다.
미들급 랭킹 진입 기대감이 높아졌다. 박준용은 4연승으로 UFC 7승(2패)째를 기록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는 미들급 톱15 랭킹 진입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박준용은 "체육관에서 훈련한 그대로 나왔다. 타격으로 상대를 압박해서 체력을 고갈시킨 다음 상대가 그라운드로 오면 서브미션으로 피니시하는 게 내 스파링 루틴"이라고 말했다.
골반을 흔드는 춤 세레머니를 보여준 박준용은 "술 마시는 걸 좋아하는데 술 먹으면 가끔 추는 춤이다"며 "순댓국에 참이슬 빨간색을 마시고 싶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소주가 비싸기 때문에 한국에 가서 마시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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