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전국적 수해 피해에 "실종자 구조에 박차"(종합)

기사등록 2023/07/16 10:51:24 최종수정 2023/07/16 10:58:04

"재난엔 부처·기관간 업무영역 뛰어넘어야"

청주 지하차도·예천 수색작업 아직 진행 중

한덕수 총리,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많은 비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수해가 이어진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2023.07.1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전국적인 수해 피해와 관련해 "계속되는 폭우로 매몰사고와 범람이 지속되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실종되신 분들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여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8시30분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영상회의를 열고 행안부·국방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 경찰청·소방청·문화재청·산림청·기상청, 17개 시도, K-water,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공사의 기관별 호우 피해 및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관련 "구조작업에 군과 경찰, 소방, 지자체의 모든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빠른 시간내 구조작업이 완료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에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부처간, 기관간 업무영역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안전에 관한 정보는 최대한 폭넓게 공유하고,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인력과 자원을 동원하는 데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행안부 및 광역 시·도에 방재기상지원관을 파견하여 상세 기상 소통체계를 구축·운영 중이며, 전국 9개의 지방기상청·기상지청을 중심으로 관할 지자체와 상시 소통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행안부는 군·경·소방 등 기관간 재난관리자원 응원요청 및 지원 체계를 보고하고 재난 발생시 신속한 수습 및 복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경북 예천군 등 7개 지자체에서 13개 부대 472명, 장비 69대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붕괴 위험 비탈면과 하천변·상습 침수도로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을 포함한 위험 지역에 대해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합동 순찰, 사전통제 등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한 총리는 연일 비상근무 중인 공무원들을 격려하면서 "한치의 긴장도 늦추지 말고 과할 정도의 선제적 조치와 지속적인 점검, 신속한 복구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또 일시대피 중인 국민이 5000명을 넘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사전 대피요청에 적극 협조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관련 부처와 지자체에서는 대피 중인 분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빈틈없이 지원해 드리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국민여러분께서는 당국의 대피 요청이 있을 때는 반드시 협조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내린 비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 26명, 실종 10명, 부상 13명이다.

차량 최소 15대가 고립된 충북 청주 지하차도 침수 사고 구조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다.

산사태와 급류 휩쓸림 사고로 9명이 실종된 경북 예천군 일대 수색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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