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호우피해 사망자 17명…이철우 지사, 위험지역 주민대피 행정명령

기사등록 2023/07/15 18:59:56
[문경=뉴시스] 15일 오전 문경시 동로면 산사태 현장을 구급대원들이 수색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소방본부 제공) 2023.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에서 호우로 인한 사망자가 오후 6시 현재 17명으로 늘었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영주 297.0㎜, 문경 293.4㎜, 봉화 279.5㎜, 예천 222.4㎜, 상주 192.0㎜, 안동119.8㎜ 등 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현재 구미, 김천, 상주, 문경, 예천, 안동, 영주, 의성, 영양, 봉화 등에 호우 경보, 고령, 성주, 칠곡, 청송, 울릉 둥에는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번 비로 사망 17명, 실종 9명, 부상 5명 등의 인적 피해가 났다.

지역별 사망자는 예천 7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다.

원인별로는 산사태로 인한 주택 매몰 12명, 주택 침수 1명, 주택 매몰 2명, 고립 1명, 기타 1명이다.

실종자는 9명 모두 예천이며 원인은 산사태 4명, 나머지는 모두 물에 휩쓸림이다.

[예천=뉴시스] 15일 오전 예천군 용문면에서 산사태가 나 가옥 한 채가 소실됐다는 신고에 따라 구조대가 현장에 접근하고자 철제 대리를 놓고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2023.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016가구 151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아직까지 652가구 1003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정전도 잇따라 문경 4건 2641가구, 영주 2건 873가구, 예천 1건 5894가구가 피해를 봤으나 아직까지 3303가구에서는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

전통사찰 피해도 잇따라 경주 1, 안동 1, 영주 4, 예천 1, 봉화 2건 등 모두 9곳에서 석축붕괴, 기와탈락, 진입로 토사유출,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가 났다.

도로 39곳(안동 1, 영주 5, 문경 11, 영덕 2, 예천 10, 봉화 10곳)의 사면이 유실됐고 13곳(영주 2, 문경 2, 예천 7, 봉화 2곳)에서 산사태가 났다.

16곳 (영주 7, 문경 6, 예천 3곳)에서 상하수도 피해가 났고 , 11곳(봉화 4, 영주 3, 예천 2, 안동 1, 문경 1)에서 제방 유실, 범 등 하천 피해가 났다.

농작물 피해는 1562.8㏊(영주 138, 상주 88.9, 문경 532, 청송 12.3, 예천 441.6, 봉화 350ha)에 이르렀다.

[안동=뉴시스] 15일 오후 5시 경북도청 재난대책본부에서 호우대처 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3.07.15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도내 도로 39곳이 통제되고 있고 포항과 울진에서 울릉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중지된 상태다.

호우 피해가 계속되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 날 오후 5시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실국장 및 시군 부단체장과 대책회의를 열어 비상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주민대피 행정명령을 내릴 것을 지시하고 유관기관의 협조 하에 강제 대피조치를 빠르게 시행하도록 주문했다.

이 지사는 지역통제단장인 경북소방본부장에게 주민대피 행정명령을 내릴 것을 지시했다.

특히, 밤사이 많은 비가 예상돼 호우로 인한 위험지역의 주민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경찰 등 유관기관의 협조 하에 일몰 전까지 전원 대피시킬 것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조금이라도 위험한 지역이라고 판단되면 일몰 전까지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강제로라도 도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사전 대피시키도록 철저히 대처해달라"며, "밤사이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또 안동댐, 임하댐, 영주댐 방류로 인한 하류지역 하천 수위가 높아지므로 이에 대비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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