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트위터 킬러'로 불리는 메타의 새 SNS 앱 스레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가 크리에이터에게 광고 수익에 대한 배분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올해 2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익 배분 프로그램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일부 콘텐츠에 대한 수익 배분을 시작했다.

암호화폐 도지코인의 공동 제작자인 빌리 마르쿠스는 트위터로부터 3만7050달러(약 4700만원)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첫 수익 배분 금액이 500만 달러(약 63억4000만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 배분은 유료 계정인 트위터 블루에 가입돼 있고, 결제를 위한 스트라이프 계정을 갖고 있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난 3개월 동안 매달 500만 건 이상의 트윗을 기록해야 하는 것도 조건이다.

다만 트위터는 크리에이터에게 지급하는 금액을 어떻게 계산하는지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위터의 이같은 광고 수익 배분은 스레드가 등장한 가운데 시작됐다고 포브스는 보도했다. 스레드의 인기로 인한 트위터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풀이된다.

스레드는 지난 5일 출시된 이후 단 4일 만에 가입자 수 1억명을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스레드에 '트위터 킬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반면 트위터는 지난해 머스크로부터 인수된 뒤 콘텐츠 관리 정책을 완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트위터는 아동학대 이미지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콘텐츠와 허위정보에 대한 통제가 부족하다고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으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트위터의 영향력은 크게 감소했다. 트위터는 지난 5월 미국 광고 매출이 전달 대비 59% 감소한 8800만 달러(약 1115억2240만원)를 기록하는 등 광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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