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공개회의서 발언…"한반도 안보, 핵위기 직면"
"워싱턴 선언은 핵 결전 플랫폼…NCG, 한미일 핵 동맹 될 것"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북한이 1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그들 자위권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북한 ICBM을 다룬 안보리 공개회의에 참석해 "우리의 신형 ICBM 실험 비행은 이웃 국가의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신형 ICBM 화성-18형 실험 비행은 역내에서 우리의 평화·안보를 보호하고 적대적 세력과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을 억지하기 위한 자기방어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북한을 향한 미국의 군사 도발이 그 어느 때보다 증가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군사 안보 패턴은 냉전 시대를 넘어선 핵 위기에 직면하는 상황으로 다가가고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 4월 채택한 한·미 '워싱턴 선언'을 거론, "북한에 대한 핵 결전의 플랫폼(the platform for nuclear showdown with the DPRK)"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워싱턴 선언에 담긴 핵협의그룹(NCG) 창설을 두고 북한을 향한 핵무기 사용 계획이라고 비난하고, 미국과 일본, 한국 간 핵 동맹의 토대가 되리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한반도 안팎에 지속적인 핵추진잠수함과 핵전략폭격기를 전개하고 대규모 합동 군사 훈련을 함으로써 핵전쟁을 향해 역내 상황을 전례 없는 핵전쟁 위기로 몰고 가고 있다는 게 김 대사 주장이다.
그는 이날 "자주국가의 정권을 종식하겠다는 매우 위험하고 비현실적인 목표를 가진 핵자산을 동원하는 한미 군사 훈련은 한반도에 핵전쟁 재앙을 촉발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한반도에서 극단적인 상황이 전개될지는 향후 미국의 움직임에 달렸다"라며 향후 한반도에서 전개되는 상황에 대해 미국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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