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가야금 연주가 이종길 명인이 정악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종길은 오는 23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법금(정악가야금) 연주회 '취태평지곡(醉太平之曲)'을 개최한다.
이종길은 1996년 국립국악원 정악단에 입단해 27년간 몸담았으며, 현재도 지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최초 남성가야금연주단 '춘호가랑'을 창단하는 등 가야금앙상블의 음악적 영역 확장에도 기여했다.
이번 무대의 첫 프로그램은 법금 독주곡 '현악 상령산풀이'다. 평조회상 중 상령산을 새롭게 창작해 구성한 곡이다. 기존 대금과 피리의 상령산풀이 관악 독주와 구분하기 위해 '현악 상령산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영산회상' 계보를 바탕으로 기존 편성과 달리 현악 독주곡으로 작곡했다.
이종길은 아들이자 작곡가인 이찬우와 이 곡을 공동 작곡, 창작자로서 전통음악 확장을 위한 새로운 레퍼토리를 구축했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평조회상에 다른 연주방식을 접목한 '취태평지곡'이다. 취태평지곡은 태평·평온함에 취(醉)한다는 뜻을 지닌 '영산회상'에 속하는 기악곡이다.
정악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평조단소의 푸근함, 세피리의 섬세함, 정악가야금의 단단함이 조화를 이룬다. 오랜 시간 국립국악원 정악단에서 이종길과 호흡을 맞춰온 김상준(평조단소), 고우석(세피리)이 함께 무대에 올라 음악을 통해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이종길은 이번 무대를 시작으로 기존 정악곡을 발췌, 새로운 구성의 정악가야금 독주곡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법금 독주곡의 새로운 레퍼토리들을 구축해나가는 창작자로서 제2의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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