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파업 첫날, 경남도내 병원 '의료공백' 예의 주시

기사등록 2023/07/13 06:34:32
[고양=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총파업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 복도에 서홍관 원장의 파업 관련 담화문을 비판하는 노조 측 입장문이 게시돼 있다. 203.07.12. kmn@newsis.com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13일부터 전국 규모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경남지역 병원들도 ‘의료 공백’으로 인해 진료에 차질이 있을지 긴장하고 있다.

간호사를 중심으로 한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은 13~14일 이틀간 예정돼 있다.

경남에서는 의료진 2400여 명이 동참한다. 응급실과 수술실·중환자실·분만실·신생아실 등 법적 필수 유지업무를 맡은 인력은 제외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1명당 환자 수 5명 보장 ▲업무 범위 명확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전면 확대 ▲의사 인력 확충 ▲공공의료 확충 ▲코로나 전담병원 지원 확대 등을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보건복지부는 2026년까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전면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로드맵을 제시 했었는데 진척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파업 대상 사업장은 전국적으로 사립대병원지부 29개, 국립대병원지부 12개, 특수목적공공병원지부 12개, 대한적십자사지부 26개, 지방의료원지부 26개 등이다.

도내에서는 양산부산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과 진주경상대병원, 마산의료원, 경남혈액원과 거창·통영적십자병원 등이 파업 참여 사업장으로 분류된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12일 서울 중구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에서 열린 보건의료노조 파업 관련 상급 종합병원 간담회(화상)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12. chocrystal@newsis.com
양산부산대병원은 정상적으로 진료를 보지 못하고 있고 파업 전 날인 12일까지 입원 환자들을 모두 협력병원 등으로 옮길 계획이었으나 아직 환자 전원 조치를 마무리하진 못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파업에 동참하는 병원들은 크게 진료에 차질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 재난위기 ‘관심’ 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가 의료 현장을 개선하고자 여러 정책을 여러모로 추진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에 중대한 위해를 끼칠 수 있는 파업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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