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북한 불법행위엔 분명한 대가…한미 독자적 군사·외교적 조치 실시"(종합2보)

기사등록 2023/07/12 13:28:22

나토 개최 리투아 현지서 긴급 NSC 주재

"핵·미사일 개발, 강력한 제재 직면할 것"

"NCG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 더욱 강화"

[빌뉴스(리투아니아)=뉴시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빌뉴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최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대상 만찬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나토 제공) 2023.07.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빌뉴스=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 행위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한미간, 독자적 군사·외교적 조치를 차질 없이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에 머물고 있는 윤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라 오늘 오전 5시 45분 긴급 NSC 상임위를 주재했다"고 알렸다.

김 수석에 따르면 이날 긴급 NSC는 리투아니아 현지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합동참모본부의 상황보고를 받은 후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 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며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응과 제재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을 지시했다.

NCG는 북핵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워싱턴 선언'에 따른 협의체다. 첫 회의는 서울에서 오는 18일에 열릴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도발은 글로벌 안보협력을 논의하는 나토 정상회의 기간에 이뤄진 것으로  오늘 나토 동맹·파트너국 회의 등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강력한 결속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도 억제·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한미 간, 그리고 우리가 독자적으로 취할 군사·외교적 조치를 차질 없이 실시하기 바란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NSC 상임위원들은 "이번 북한의 도발은 가치 공유국 간 연대가 중요함을 보여준다"며 "나토와의 군사정보 공유 및 사이버 안보 협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4개국(AP4·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을 포함한 인태(인도태평양)국가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긴급 NSC 상임위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이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참석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참석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5일 한미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해 쏜 이후 27일 만으로, 이번 발사는 미군 정찰기의 공해 상공 정찰 비행을 빌미로 한 도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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