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교역 70억불…실질 협력 심화"
오르반 "한국 기업 적극 지원하겠다"
[빌뉴스=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만나 "바이오와 같은 유망분야 연구개발(R&D) 협력에서 소형모듈원전(SMR) 등 원전 협력까지 양국 협력의 외연을 계속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장인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리텍스포(LITEXOPO)에서 오르반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만남이다.
양 정상은 1989년 수교 후 2021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으며 짧은 기간 안에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불확실성에서도 양국 교역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70억불을 기록하며 실질 협력이 계속 심화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최근 대(對)헝가리 최대 투자국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양국 협력의 견고함을 잘 보여준다"며 "헝가리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안정적 인력 확보와 원활한 활동을 위해 헝가리 정부가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오르반 총리는 이에 "한국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헝가리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또 "한국과 R&D 협력과 방위산업 협력 등을 통해 헝가리의 성장동력을 뒷받침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초과학 강국인 헝가리와 제조업, ICT 분야 강국인 한국이 협력한다면 기술협력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바이오와 같은 유망분야 R&D 협력에서 소형모듈원전(SMR) 등 원전 협력까지 양국 협력의 외연을 계속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헝가리는 지난해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EXPO·엑스포) 개최를 지지한 국가다. 윤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하며 "헝가리의 지지가 부산 엑스포 유치 노력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해서도 함께 협력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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