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환자 전·퇴원,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앞두고

기사등록 2023/07/11 16:46:44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 13일부터 상경투쟁

부산대병원 "간호사 모두 파업 참여…정상진료 불가"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부산대병원 앞에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가 '쟁의조정신청'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06.28. kwon97@newsis.com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오는 13일 최대 규모의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이 입원 환자를 퇴원시키거나 전원을 안내하고 있다.

11일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부산 서구에 위치한 부산대병원 본원과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이 전날부터 입원 환자를 퇴원시키거나 협력병원으로 옮기도록 하고 있다.

중증 환자나 산모, 유아 등을 제외한 일반 병동 환자들은 12일까지 전·퇴원을 안내한다.

응급수술을 제외한 일반 수술과 검사, 외래 등은 다음 주로 미루는 등 일정도 조정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두 병원에 입원 중인 2000여명 중 중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일반 환자들에게 전·퇴원을 안내하고 있다"며 "병동의 간호사가 모두 파업에 참여해 정상적인 진료가 불가능해졌고, 의료사고 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이를 예방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이라고 했다.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ㄱ '총파업투쟁 계획과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07.11 kwon97@newsis.com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는 이날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총파업 투쟁 계획과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본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8199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79%(6484명)의 투표율과 89.9%(5825명)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번 쟁의를 통해 부산본부는 보건·의료인력 확충,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의사 인력 확충과 불법의료 근절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파업 찬반투표에 참여한 부산 지역 사업장은 ▲부산대병원(양산, 부산) ▲부산대병원비정규직 ▲부산대치과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일신기독병원 ▲부산성모병원 ▲부산의료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대남병원 ▲부산보훈병원 ▲부산적십자기관 ▲남부혈액검사센터 등 총 17곳이다.

부산본부는 파업 첫날인 13일 대규모 상경 파업을 벌인 뒤, 14일 부산역으로 집결해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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