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체 조합원 3시간 부분파업을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저녁 개표되는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서 재적 대비 과반 이상 찬성으로 파업권을 확보하면 실제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가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에 대해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게 된다.
다만 노사가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아직 교섭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이번 파업은 협상과는 관련없이 민주노총 총파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이날 오후 울산 본사에서 15차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전 출근조는 오후 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오후 출근조는 오후 10시10분부터 다음날 0시10분까지 파업한다.
현대차 노사는 현재까지 7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며 아직 구체적인 쟁점조차 도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 역시 임단협과는 무관하게 민주노총 지원 차원에서 파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단체교섭을 2013년 이후 9년 만에 무분규로 타결한 바 있으며, 현대차 노사는 사상 처음으로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동안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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