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까지 세트장내 가설 건축물 등 원상복구 예정
오산시, 내삼미동 일원 한류관광단지 조성계획 차질 불가피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오산시가 내삼미동 일대 옛 서울대병원부지를 한류·관광 복합단지로 구축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던 아스달 연대기 드라마 세트장이 철거된다.
드라마 흥행 실패와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된 지 2년여 만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드라마 아스달연대기 촬영장을 대부계약했던 스튜디오드래곤(주)은 지난 6월5일 공문을 통해 촬영장 사용계약에 대한 조기종료를 요청했다.
시는 이에따라 가설건축물 철거 절차 등 원상복구 관련 사항을 안내한 상태다. 원상복구를 위한 철거비용만도 12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는 원상복구를 위한 철거 심의계획 수립 기간이 소요되고 7월과 8월 추가 촬영협조 요청이 접수됨에 따라 오는 9월 이후에나 철거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튜디오 드래곤측은 지난 2022년 6월 연간 3억4100만원의 사용료를 내는 조건으로 세트장 3차 대부 재계약을 체결했었다. 대부기간은 지난 2022년 7월5일부터 오는 20224년 7월4일까지였다.
그러나 대부기간을 1년을 남기고 돌연 촬영장 사용계약 조기 종료를 요청해 왔다.
요청사유는 드라마 촬영 종료로 대부재산 사용을 조기 종료함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아스달 연대기 드라마 세트장은 구 서울대병원 부지인 오산시 내삼미동 240번지 일원 3만2000㎡규모로 건립됐다.
시는 지난 2018년 4월13일 시청 상황실에서 당시 시장인 곽상욱시장과 안민석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산 내삼미동 드라마 세트장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오픈세트장 투어 코스를 신설하는 등 한류 관광단지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며 의욕적으로 홍보를 벌여왔지만 시의 이같은 계획은 결국 무산됐다.
이권재 시장은 "드라마 세트장을 유치해 한류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무책임한 지난 행정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철저한 원상복구는 물론 반도체 소부장 기업 유치 등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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