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압해도 인근 염호 성분 분석 진행
발표 일정 계속해서 지연…주주 우려↑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테라사이언스가 전남 신안 압해도 인근 염호에 대해 리튬 성분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분석 결과 발표가 언제쯤 나올지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라사이언스가 긍정적인 분석 결과를 도출할 경우 큰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결과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라사이언스는 현재 리튬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안 압해도 인근 염호에 대해 리튬 매장량 등 성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93년 삼원금속으로 설립된 테라사이언스는 유압으로 작동하는 기계의 유압 발생원에 부착돼 유체가 흐르도록 하는 파이프인 '유압용 관이음쇠'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 2차전지, 리튬 관련 신사업에 진출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 신안 압해도 일대 염전의 지하에서 국내 최초로 리튬이 다량 함유된 염호로 추정되는 지하 암반 해수층이 발견됐는데, 테라사이언스의 최대주주인 씨디에스홀딩스가 해당 염호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탄력을 받기도 했다. 해당 염호에는 리튬 성분이 일반 해수보다 90배 가까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사이언스는 해당 염호 개발을 위해 10억원을 들여 자회사 '신안리튬'을 설립하고, 신안리튬이 발행한 3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다. 신안리튬은 해당 자금을 통해 신안 압해도 토지 확보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해당 염호를 통해 리튬 상업화가 가능한지 여부다. 만약 매장량, 사업성 등 분석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이는 국내 리튬 국산화에 성공하는 것으로, 테라사이언스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계속해서 발표 시기가 늦어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테라사이언스 측은 지난달 중순 분석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계속해서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성분 분석이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지서현 테라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지난 1일 주주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 물리탐사 및 장·단기 용수량에 대한 용역 수행 과정 중 다소 작은 사고가 있었다"면서 "다음주 장·단기 요수 시험이 종료되고 최종 보고서 작성에 들어갈 예정으로 정확하고 완벽한 결과치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주 조회공시에 대한 재공시 기한 도래와 함께 보고서가 발표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13일 테라사이언스는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 답변으로 "부산물을 이용한 해수 내 리튬을 회수하는 방법 특허권을 출원했으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면서 "신사업의 일환으로 타법인(자회사 포함) 출자 지분 및 사채권 취득을 검토 중에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테라사이언스 측은 빠른 시일 내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재공시 사항의 경우 현재 회사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만 재공시를 진행할 예정으로 주주분들께서는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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