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대구 팔거산성의 사적 승격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13일 오후 1시 구수산도서관 구수산홀에서 열린다.

팔거산성의 최신 발굴성과를 소개하고 보존·정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사 전문가, 고고학자, 현장 조사 담당자 등이 참여한다.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 주관으로 ▲발굴 조사 성과 소개 ▲팔거산성과 팔거지역의 변천 ▲팔거산성의 성격 ▲유적 보존 방향 등을 주제발표하고 종합토론한다.

팔거산성은 2019년부터 2차례에 걸친 정밀 발굴조사 끝에 학술적 가치가 인정돼 지난달 27일 국가지정문화재가 됐다.

2021년 1차 발굴조사에서 대구 지역 산성 최초로 목간 16점이 출토돼 축조 시기, 신라시대 산성의 운영 방식 등 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확보됐다. 삼국시대 산성에서 확인된 사례가 드문 목조집수지도 발견됐다.

집수지는 성 안에서 식수 등 물을 모으기 위해 만든 시설물이다.

2022년 2차 발굴조사에서는 신라시대 산성의 문 형태인 현문식 구조, 경사가 완만한 성벽, 곡성과 성벽의 접합부 등이 발견됨에 따라 산성 만의 독특한 축조 방식이 확인됐다.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은 "팔거산성을 비롯한 구암동 고분군 등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주민의 관심이 제고되길 바란다"며 "계속해서 문화유산을 보존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는 계기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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