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련표 '햄릿', 돌아온다…명동예술극장서 온라인 상영회

기사등록 2023/07/07 09:39:41
[서울=뉴시스]이봉련의 '햄릿'. (사진=국립극단 제공) 2023.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배우 이봉련 주연의 연극 '햄릿'을 명동예술극장 대형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국립극단은 오는 29~30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온라인 극장 상영회 '햄릿'을 진행한다. 국립극단이 처음 선보이는 상영회로, 명동예술극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공연 영상을 상영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햄릿'은 2020년 국립극단이 제작한 작품이다. 2019년 국립극단이 70주년을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 순위권에 오르며 2020년 공연 라인업에 편성됐다. 그러나 2020년 12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공연이 취소됐다. 이후 2021년 온라인 극장 시범운영을 통해 사흘간 일반에 공개됐고 1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연출가 정진새와 부새롬이 함께 고쳐 쓴 '햄릿'은 원작 느낌을 살리면서도 정형화된 서양 고전 연극의 말투와 어조, 당시 사회 통념에서 비롯된 요소들을 들어냈다. 원작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각색했고 성별에 상관없이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봉련은 몰입도 높은 연기로 햄릿의 내면을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2021년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연기상을 받았다. 현실 앞에 무너지는 인간의 공포와 나약함, 두려움을 표현하며 성별을 넘어 한 인간으로 존재하는 '이봉련표 햄릿'을 탄생시켰다.

명동예술극장에서 이틀간 4회 상영되며, 추후 온라인 극장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9일 상영 종료 후에는 부새롬 연출과 이봉련이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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