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짜릿한 스릴을 맛보려고 롤러코스터를 탄 승객들은 몸이 거꾸로 뒤집힌 채  정상 부근을 통과하는 순간 돌연 롤러코스터가 운행을 멈추면서 예상치 못한 '진짜 공포'에 떨어야 했다.

4일(현지 시간) CNN·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미국 위스콘신주 크랜든의 포레스트 카운티 페스티벌에서 원형 롤러코스터가 기계적 결함으로 정상 부근에서 회전을 멈추는 바람에 어린이가 대부분인 승객 8명이 4시간 가까이 공중에 거꾸로 매달린 채 공포에 떨다가 구조됐다.

브레난 쿡 크랜든 소방대장은 “위스콘신주가 최근 현장에서 롤러코스터 검사를 진행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러코스터가 기계적 결함으로 멈췄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승객들은 원형 롤러코스터의 꼭대기 부근에서 공중에 거꾸로 매달린 채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 중 일부는 고가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고, 일부는 파이어볼(롤러코스터) 측면 철로를 기어 올라가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구조대원 중 한 명은 “이런 상황은 처음 겪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장 목격자 중 한 명은 페이스북을 통해 승객들이 4시간 동안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며 그 중 한 소녀가 구조대원에게 고통스러워 보이는 나이 든 승객을 먼저 구조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승객들은 전원 구조된 뒤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 검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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