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벌이는 동안 조종·정비사 훈련도 불가능"
"전투기 지원은 중요 문제…단기간 결정 불가"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이 끝날 때까지 전투기를 지원 받지 못할 것이라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당국자가 밝혔다. 이에 따라 서방 최신형 전투기인 F-16 공급은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롭 바우어 나토 군사위원장은 이날 영국 라디오 채널 LBC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반격이 끝날 때까지 전투기를 제공받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바우어 위원장은 대(對) 우크라이나 전투기 지원 논의는 중요한 문제라면서 "단기간에 결정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이번 반격을 벌이는 동안에는 조종사와 정비사 훈련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전투기 제공을 서방에 요청해왔다. 서방은 당초 전투기 지원 불가 입장을 고수하다가 최근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게 F-16 전투기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훈련은 향후 F-16을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지난달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F-16을 조종할 수 있는 훈련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1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이 F-16 전투기 훈련을 받는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서방국가 가운데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현재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 대한 F-16 훈련을 지원하는 다국적 연합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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