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5월 온라인쇼핑동향
"배달료 할인 정책으로 배달 소폭 증가"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화장품 판매↑"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지난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처음 19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배달 음식서비스는 11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고, 화장품 판매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3년 5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5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19조24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5.8%)과 4월(5.6%)에 비해 증가율이 소폭 커진 모습이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자동차·자동차용품(-20.6%) 등에서 감소했으나 여행·교통서비스(40.3%), 음·식료품(13.9%), 이쿠폰서비스(36.5%) 등에서 증가했다.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는 신학기가 지나면서 사무 문구(-6.2%) 등에서 거래액이 줄었다. 기온이 오르고 외부활동이 늘면서 여행·교통서비스(15.4%), 가전·전자(24.0%) 등에서 증가했다.
5월 기준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2020년 코로나19의 여파로 전년보다 크게 감소(-63%)했다가 2021년(40.1%)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여파로 전년보다 96.2% 증가한 후 올해는 증가율이 둔화했다.
최근 8개월 연속 감소했던 가전·전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증가로 전환했다.
배달 음식서비스는 전년보다 3.1% 증가하면서 11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음식서비스는 대면활동 증가의 여파로 지난해 6월(4.6%) 이후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해왔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5월은 지난해 사회적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기저효과와 배달업계의 배달료 할인 정책 시행의 영향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21개월 연속 감소해오던 화장품은 전년 동월보다 6.2% 늘었다. 지난 4월(9.5%)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다. 통계청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면세점 화장품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자동차·자동차용품은 전년에 비해 자동차 판매가 줄면서 20.6% 감소했다.
스포츠·레저용품도 2.8% 소폭 감소했는데, 작년보다 올해 강수일수가 많아지고 미세먼지가 증가하면서 레저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13.0%), 음식서비스(11.3%), 여행·교통서비스(11.0%) 순으로 높았다.
온라인 쇼핑 가운데 모바일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8.4%(1조1012억원) 증가한 14조 27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이 차지한 비중은 74.2%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p) 감소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가폭이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