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윤석열 정부의 김채환 신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과 관련 "극우 유튜브 채널을 그만 시청하라고 했더니 아예 극우 유튜버를 고위공직에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제발 극우 유튜브 시청을 끊고 극우 인사를 멀리하시기를 바란다"며 "김채환씨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김채환 신임 내정자는 '김채환의 시사이다'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극우 유튜버"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군인을 생체 실험 대상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렸었다'는 황당무계한 가짜뉴스를 유포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시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촛불혁명을 폄훼하고, 긴급명령을 발동해 종북세력을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고 한다"며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거짓 선동이나 하는 사람을 등용하다니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황당무계한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사람의 유튜브를 들으니, 대통령이 전임 정부와 야당을 반국가세력으로 매도하는 것 아닌가"라며 "윤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고 극우 인사들과 어울리며 국정의 방향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우려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현직 대통령을 간첩 하수인으로 만드는 '문재인 간첩' 소리 하는 사람이 국무총리 산하 자문위원회 위원장이지 않나, 극우 막말 유튜버가 윤석열 정권의 출세 지름길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국무총리 직속 자문기구인 경찰제도발전위원회 박인환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박 의원은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다"며 "제정신으로 안 보이는 사람들이 왜 자꾸 정부 요직에 자리하는 건가. 윤석열 정부가 자꾸 극우 보수 유튜버를 위한 정권이 되고 있으니 사람들이 수능정책도 '천공 영상보고 했나 보다' 하고 수군거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존중해야 윤 대통령도 존중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부탁이다. 극우 막말 유튜버 정권이 되지 말아달라. 감사원도 그렇고 윤석열 정부에서 온 공직사회가 다 엉망이 되고 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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