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례 폐기 후 낙태권 제한 법률 통과 비판
가톨릭 신자지만 낙태권 복원 목소리 앞장
27일(현지시간)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자금 모금 행사에서 "나는 가톨릭 신자다"며 "낙태에 매우 찬성하지는 않지만 로 대 웨이드 판례가 옳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성의 낙태권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주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20개 이상의 주에서 낙태권 제한 법안이 통과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인 만큼 낙태 문제에서 만큼은 보수적인 태도를 취할 수도 있었으나, 오히려 적극적으로 낙태권 복원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공화당 후보가 낙태권을 제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어 경쟁자들과 차별화에 나선 모습이다.
판례 폐기 1주년인 지난 24일에는 연방 법률로 낙태권을 추진하겠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그는 "공화당은 전국적으로 낙태 절차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 한다"며 "우리 행정부는 계속해서 생식 보건 의료에 대한 접근권을 보호할 것이다. 의회에 로 대 웨이드 판결 보호 조항의 영구 복원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어느 때보다 더 오늘날 미국에 대해 낙관적이다"며 행정부 성과를 홍보하는 데에 열을 올렸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에서 자신이 미국을 "가능성"이라고 정의했다는 일화를 소개했고, 취임 이후 136만개의 일자리가 늘었다고 강조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외교 분야 성과와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180시간에 걸쳐 대화를 나눴으며, 아시아 안보 문제와 관련해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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