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인력 확충 등 쟁의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면 총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는 28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환자 안전을 위한 인력을 확충하고 공공의료 역시 늘려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최근 발생한 ‘응급실 뺑뺑이 사망사고’는 우리나라 의료 체계가 붕괴상태임을 증명하는 사고며 의료현장에서는 담당 의사가 부족해 진료과 폐쇄에다 부실 진료, 파행 진료, 불법 의료 등 사고가 만연하고 있다”라며 “1명의 간호사가 15~20명의 환자를 돌보고 많은 경우 40명이 넘는 환자를 돌보는 곳도 있어 과중한 업무량 등 최악의 노동조건 때문에 보건의료노동자들이 ‘번아웃’과 이직으로 내몰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당시 전담 병원 역할을 도맡았던 공공병원들은 병상 가동률이 40%대에 머물러 있고 정부 지원이 끊겼으며 병상 축소, 민간 위탁 추진 등 지원이 대부분 끊겼다고 주장했다.
또 대전세종충남공공어린이재활병원 역시 중앙 정부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이 많고 타 의료기관에 비해 낮은 임금 구조로 약 1달 만에 사직자가 발생했다고 토로했다.
노조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의료 위기 상황으로 병원비보다 비싼 간병비 해결을 위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전면 확대하고 환자 안전을 위한 보건의료 인력 확충,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 범위 명확화 등 교섭을 진행해 왔다”라며 “하지만 지난 2개월 동안 사측은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지난 27일 전국 동시 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황이며 대전과 충남, 세종 지역에는 총 13개 의료기관에서 쟁의조정을 신청했다”라며 “15일 동안의 조정 기간에 노사 합의점이 마련되지 않고 정부가 전향적인 제도 개선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3일 전면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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