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문건 유출 녹취 공개에 "정신나간 특검이 흘려"

기사등록 2023/06/27 23:25:08 최종수정 2023/06/28 00:00:05

"사실상 면죄부…계속되는 선거 개입 마녀 사냥"

[마이애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13일(현지시각)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탑승 전 주먹을 쥐고 있다. 2023.06.14.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문건 유출 사건 관련 녹취가 공개되자 잭 스미스 특검을 공개 비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법무부, 연방수사국(FBI)고 일하는 정신나간 특검 잭 스미스가 불법적으로 내 녹음 테이프와 녹취록을 흘렸다"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국방 정보 등이 담긴 기밀 문건 상당수를 마러라고 자택에 보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반환을 거치고도 FBI 압수수색 과정에서 다수의 기밀 문건이 발견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잘못된 일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스미스 특검의 공소장에 따르면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무려 37개에 달한다.

미국 언론 CNN은 앞서 이날 문건 유출과 관련해 지난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저지에서 나눈 대화 녹음 파일과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파일과 녹취록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 공격 등 사안에 관한 국방부 기밀 문건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을 비롯해 대화 상대방에게 "흥미롭지 않은가"라고 묻는 음성 등이 담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나 SNS를 통해 해당 음성 파일과 녹취록을 "실은 면죄부"라며 "계속되는 이 마녀 사냥은 또 다른 선거 개입 사기극이다. 그들은 사기꾼이자 깡패들"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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